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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만들면 안 사고, 잘 만들면 그것만 쓰고”…코스피 호황 속 유독 '불황'인 이 산업은?

입력 2026-01-30 15:12   수정 2026-01-30 15:13



최근 침대업계가 불황이다. 이사 수요 감소와 고품질 침대 제작이 교체 주기를 늘린다는 분석이다.

이사 수요가 늘면 침대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들로 이사가 감소하고 있다. 이에 침대 업계도 불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인구 이동 규모는 42만8000명이다. 이는 2023년 11월(49만6000명)과 2024년 11월(46만6000명)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해 6월 말, 대출을 6억 이하로 억제하는 부동산 정책을 내놨다. 10월에는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는 정책을 냈다. 이로 인해 주택 시장 수요가 감소했다. 침대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거래량도 감소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6만9718건이었다. 같은 해 11월 4만9114건으로 11.9% 줄었다. 이는 최근 5년 11월 평균 누적 거래량보다 10.2% 감소한 수치다.

침대 업계들은 고품질의 침대를 만든다. 그래야 소비자들이 산다. 그러나 이 점이 침대 업계를 불황으로 만든다는 해석이 따른다. 내구성이 좋아 소비자들은 새 침대를 찾지 않는다. 품질을 낮추면 소비자들이 사질 않고 품질을 높이면 후에 교체를 하질 않는다. 이 중간지점을 잘 찾는 것이 침대업계의 과제로 풀이된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제품 산업과는 상황이 다르다. 휴대폰 교체주기도 과거에 비해 길어졌다. 이 마저도 사실 성능상 문제가 없어 더 쓸 수 있음에도 교체한다. 배터리는 쓰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소모된다. 물론 배터리를 사용하면 더 빠르게 소모된다. 그러나 배터리만 새로 교체할 바에 차라리 휴대폰을 신제품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 침대는 부서지지 않는 한 사실상 사용에 무리가 없어 교체주기는 더 길어진다는 해석이다.

코로나19도 침대업계 불황에 한몫 했다. 당시 외출과 여행은 자유롭지 못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며 인테리어 및 가구 소비가 늘었다. 침대와 매트리스가 대표적인 수혜 품목이었다. 이로 인해 5년치 매트리스를 코로나 기간에 당겨 팔았다는 설명이 따른다.

박정원 인턴 기자 jason2014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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