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결혼서비스 평균 비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 강남권에서는 고가 예식장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고급 예식장의 1인당 식대가 14만 원대를 기록하면서 강남 지역의 '결혼 프리미엄'이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14개 지역 결혼식장과 결혼준비대행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5년 12월 기준 결혼식장과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를 합산한 결혼서비스 전체 비용은 전국 평균 2091만 원으로 집계됐다.
강남권 가격 상승의 핵심 요인은 식대다. 12월 기준 전국 1인당 식대 중간가격은 5만8000원으로 10월과 동일했지만, 서울 강남은 8만8000원에서 9만 원으로 올라 처음으로 9만 원대를 넘어섰다. 특히 강남 상위 10% 고가 예식장의 1인당 식대는 10월 12만 원에서 12월 14만2000원으로 18.3% 급등했다. 이 같은 고가 예식장의 가격 인상이 중간가격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결혼식장 계약금 자체는 소폭 하락했다. 전국 결혼식장 계약금 중간가격은 1497만 원으로 10월 대비 0.2% 낮아졌다. 대관료 역시 전국 중간가격 300만 원으로 변동이 없다. 다만 최소보증 인원에 식대를 곱해 산출되는 구조상 식대 변동이 전체 결혼 비용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선택 옵션의 필수화도 소비자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조사 결과 결혼식장의 '본식 촬영', 스튜디오의 '앨범 페이지 추가', 드레스 업체의 '촬영 헬퍼' 등은 60% 이상 업체가 취급하는 보편적 옵션으로 나타났다. 생화 꽃장식 비용은 262만 원으로 10월 대비 4.8% 상승하는 등 일부 고가 옵션의 가격 인상도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결혼서비스 가격 정보를 '참가격'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며 "예비부부들은 예상 견적 조회 기능을 활용해 세부 품목별 가격을 충분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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