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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중국 신장 웨이우얼(위구르)자치구의 주도인 우루무치에 있는 다바자보행길. 중국어와 영어를 비롯해 다양한 언어들이 곳곳에서 들렸다.
다바자보행길의 여기저기에선 독특한 신장 디저트를 맛보면서 감탄하는 외국인들을 쉽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신장의 전통 빵을 형상화한 인형이나 기념품 주변에 특히 관광객들이 몰렸다.
관광 산업 활성화, 새로운 성장 동력
중국 서쪽 변방에 있어 폐쇄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신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수년 간 단계적으로 관광객들의 진입 문턱을 낮추고 관광 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신장은 다양한 민족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 지역 인구에서 한족이 전체의 42.2%, 위구르족이 44.9%, 기타 소수민족이 12.8%를 차지하고 있다.

여전히 인권 문제로 서방 국가들의 제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신장은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경제를 다변화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처음에는 중국 국내 관광객들을 겨냥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최근 몇년간 신장을 찾는 국내 관광객은 빠르게 증가했다. 연간 국내 관광객만 3억명을 훌쩍 웃돌았다.
신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에도 빗장을 열고 있다. 지난해엔 지역 문화와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계획도 내놨다. 오는 2030년까지 관련 산업의 연간 수익을 최소 1조위안(약 206조9700억원)이상으로 늘리고 연간 방문객 수를 최소 4억명으로 설정한 것이 골자다.

명소 개방, 다국어 구사 가이드 '요구'
신장은 중국에서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현재 외국인에게는 완전히 개방돼 있지 않다.외국인 관광객은 일반적으로 이 지역에 자유롭게 입국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일부 관광 명소를 방문하려면 특별 허가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관광 핫플(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중국 본토가 아닌 곳에서도 연간 500만명 이상이 신장을 찾고 있다. 매년 외국인 관광객은 3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2024년엔 신장이 관광 수입으로 총 3600억위안을 벌어들여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신장이 관광 활성화에 성공한다면 경제 다변화를 이루고, 서방 국가의 각종 제재에 대한 회복력을 빠르게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농업이나 에너지 등 전통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서비스 부문의 성장을 통해 경제 발전 속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신장은 중국의 주요 농업 중심지다. 중국 면화 생산량의 90% 이상과 토마토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면화와 토마토의 글로벌 공급망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루무치에서 만난 투모씨는 "빠르게 사회가 안정화되고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신장의 경제 발전과 관광 부문이 동시에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명소 개방과 보험 상품 제공, 다국어 구사 가이드 증원 등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우루무치=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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