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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제미나이에 ‘주춤’하나 싶더니…

입력 2026-01-31 10:53   수정 2026-01-31 10:54



챗지피티(ChatGPT) 개발사 오픈에이아이(OpenAI)가 올해 4분기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생성형 인공지능(AI) 산업을 대표하는 초대형 IPO가 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오픈AI가 현재 미국 주요 투자은행들과 IPO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최고회계책임자(CAO)와 기업사업재무책임자(CBFO) 선임을 추진하며 조직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상장을 본격적으로 준비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오픈AI 기업가치는 약 5000억 달러(약 720조원)로 평가된다. 비상장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상장이 확정되면 올해 역대급 IPO 시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오픈AI는 현재 약 1000억 달러(약 144조원)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이를 두고 WSJ은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회사가 상장을 하려면 많은 현금이 필요하고 이를 미리 크게 확보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본 소프트뱅크가 300억 달러(약 43조원), 아마존이 500억 달러(약 72조원)를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사들은 상장 전 오픈AI 주식을 미리 확보하게 된다.

아마존의 투자액 500억 달러는 오픈AI 목표액 절반에 달한다. 아마존 제품에 챗GPT 기술이 적용되면 AI 산업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이 협상을 직접 주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자금 조달이 성사되면 오픈AI 기업가치는 최대 8300억 달러(약 1200조원)까지 상승할 거라는 관측도 따른다.

앤트로픽(Anthropic)은 생성형 AI 산업에서 오픈AI의 경쟁사다. 오픈AI는 앤트로픽에 대한 견제로 상장을 준비한다는 분석도 따른다. WSJ에 따르면 오픈 AI 경영진은 앤트로픽이 먼저 IPO를 추진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앤트로픽은 AI 챗봇 ‘클로드’(Claude)로 기업용 프로그래밍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최근 자금 조달 규모를 200억 달러로 상향했다. 당초 100억 달러 규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투자자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약 3500억 달러(약 50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구글 등 기존 빅테크와 달리 현금 창출이 불안정하다. 대규모 AI 모델 개발과 운영에 매년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다. IPO를 통한 자금 조달에 따라 향후 사업 전략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달 한 팟캐스트에 출연했다. 그는 “상장사 대표가 되는 것이 좋냐고 묻는다면 ‘전혀’라고 답하겠다”며 "오픈AI 상장에 대해 기대되는 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짜증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원 인턴 기자 jason2014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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