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줄어드는 가운데 노동시장 인구(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평균 7000만 명을 넘었다.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도 10% 넘게 증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총무성이 30일 발표한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취업자(6828만 명)와 실업자(176만 명)를 합친 노동시장 인구는 지난해 연평균 7004만 명으로 전년보다 47만 명 늘어났다. 일본의 노동시장 인구가 70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비교 가능한 1953년 이후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뒤에도 노동시장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저출생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는 줄지만 일하는 노인과 여성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노동시장 인구 중 여성은 전년보다 43만 명 증가했다. 그러나 이런 추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인구 감소 영향으로 2030년대는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날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작년 10월 말 기준 257만1037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8450명(11.7%) 늘었다. 일본에서 취업한 외국인 노동자는 후생노동성이 집계를 개시한 2008년 이후 역대 최다다. 요미우리신문은 “인력 부족에 기업들이 외국인 노동자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며 “13년 연속 최다치 경신”이라고 전했다.
국적별로 보면 베트남이 60만5906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43만1949명), 필리핀(26만869명), 네팔(23만5874명), 인도네시아(22만8118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8만193명)은 여덟 번째로 많았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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