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실패라고 하는 게 그렇게 고통스럽거나 전과가 아니다. 경험이고 자산이다. 이렇게 생각할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실패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우리 선조들은 아는 거죠. 그 사실은 지금도 변함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실패해 보지 않으면 정말 위험한 인생이 될 수 있다. 체험 학습이 최고의 학습"이라며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도전할 기회도 잘 없고, 실패하면 빚덩어리가 되거나 루저로 찍혀서 일발필살(一發必殺·취업 등 목표로 한 일을 반드시 한 번에 성공함)의 기회에만 (도전)해야지 실패할 것을 하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패하면 툭툭 털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고, 옆에서 당연시 여기고, 똑같은 조건이면 경험 많은 사람, 실패를 많이 한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도전하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평범하게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창업 사회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이 국가 창업시대, 창업을 국가가 책임지는, 또 고용보다 창업으로 국가의 중심을 바꾸는 대전환의 첫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창업 중심 사회로의 전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과거 산업화 시기와 현재를 비교하며 구조적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1970년대, 1980년대에는 우리 사회는 대단한 고도 성장을 해왔다. 그때는 평범하게 적정한 기능을 익히고, 적정하게 학습하고, 적당한 보통 직장을 얻으면 별문제 없이 평범하게 정년이 보장되고 걱정 없이 평범하게 인생을 살 수 있었다"라면서도 "지금은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평범함은 존중 받지 못한, 인정 받지 못한 시대가 돼버렸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경기가 회복되고 좋아진다고 하는데 그건 정말 특정 소수에게만 그렇다"며 "좋은 일자리라고 대개 대기업, 공공기관 몇 군데를 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일자리 중 10~20% 정도만 된다. 나머지는 별로 취직하고 싶지 않은 일자리다. 그런 데는 외국인 노동자들로 채워지거나 차라리 이러느니 쉬고 말겠다는 영역이 엄청 많아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인공지능(AI) 로봇 아틀라스 사례를 들며 노동시장 변화에 따른 불안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AI 로봇을 노동 현장에 투입한다고 하니 회사는 주가가 올라가고 각광을 받는데 현장에서는 우리 일자리가 없어지는데 로봇 설치를 막자는 운동을 한다"면서 "우리 일자리를 대체한다고 하니 얼마나 공포스럽겠냐. 그러면 결국 우리가 어떻게든 대응해야 한다. 결국 방법은 창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이 문제를 어떻게든지 돌파구를 찾아보자고 한 게 창업"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은 정말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다. 감수성도 그렇고, 교육 수준도, 성실함이나 집요함, 손기술, 사회적 인프라, 모든 여건이 (창업에) 아주 좋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 방식 변화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창업 방식도 바꿔보려고 한다"며 "예전에는 묘목을 키워준 사업을 했는데 이번에는 씨앗을 만드는 것 자체를 지원해 보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 대책이라는 게 과거 일자리 대책처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동시에 새롭게 출발하는 청년에 대한 청년 정책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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