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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1% 오른 구리값…18년 만에 최대폭 상승

입력 2026-01-30 17:14   수정 2026-01-30 17:1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제 구리 가격이 18여 년 만에 하루 기준 최대 폭으로 올랐다.

30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LME 기준 구리 가격이 전날 11% 상승한 1만4527.5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가다. 이날 상승률은 2008년 11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 폭이다. 일부 투자자의 쇼트 포지션 청산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리는 전력, 건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청정에너지 전환 등에 두루 쓰이며 세계 경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핵심 광물이다. 지난해 42% 상승했고, 올해 들어 20% 이상 추가로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구리의 대규모 재고량과 부진한 실물 수요 때문에 가격 상승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판단한 일부 원자재 전문 투자자가 이번 가격 급등에 허를 찔렸다”고 전했다.

구리는 주로 산업 수요가 가격을 결정해 왔다. 업계에선 최근 구리 가격이 급등해 산업계 수요가 줄기 시작했다고 본다.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에서 실물 금속에 대한 수요가 약하다. 중국 원자재 시장을 수치로 보여주는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구리 선물 가격은 이날 LME보다 t당 170위안 낮았다. 원자재 시장분석업체 코모디티마켓애널리틱스의 댄 스미스 이사는 “구리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 많은 투자 전문 기관이 위험 관리 차원에서 철수하기 시작한다”며 “시장의 거래량이 줄면 가격 변동성이 커져 투자자는 거래하기 더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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