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 7.1% 증가한 4조2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30일 발표했다. 하나금융이 연간 기준 4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이자이익 부문이 실적 증가세를 견인했다. 지난해 그룹 비이자이익은 총 2조2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늘었다. 펀드, 방카슈랑스, 신탁 등의 수수료 수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4.6% 증가했다.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78%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NIM은 이자 수익과 예금 등에 지급하는 이자 비용의 차이를 말한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0.52%로 전 분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환율과 금리 등 시장 변동성이 컸지만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7475억원이다. 전년 대비 11.7%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다만 비은행 계열사는 고전했다.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자산신탁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8%, 1.8%, 54.4%, 57.9%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을 내놨다. 이사회는 이날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366원으로 결의했다. 앞서 지급된 분기 배당을 포함해 연간 총현금배당 규모는 1조1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배당 성향은 27.9%다.
이번 배당으로 하나금융은 정부가 정한 고배당 상장사 요건(전년 대비 배당액 10% 증가·배당 성향 25% 이상)을 충족하게 됐다. 이에 따라 주주들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상반기 4000억원 규모 자사주도 매입·소각할 계획이다.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채용 비리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함 회장은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며 “AI, 스테이블코인 등 미래 먹거리 공략에 남은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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