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후보자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를 지명하면서 향후 국내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워시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가파른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그의 성향은 최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와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Fed 새 의장 취임은 통화정책 방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한은은 2024년 10월부터 이어온 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관측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5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며 이런 기류를 드러냈다.
재정경제부와 한은 등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환시장·채권시장에 미칠 파장 등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재경부는 워시 전 이사 취임 가능성에 따른 미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와 외국인 자금 흐름, 국채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가에서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 국장으로 재직하는 기간 등에 워시 전 이사와 상당한 친분을 쌓은 점을 주목하고 있다. 2003~2011년 Fed 워싱턴 본부 조사통계국에서 선임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한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월스트리트에서 경력을 쌓은 워시 전 이사는 위기 대응 능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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