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224.36
(3.11
0.06%)
코스닥
1,149.44
(14.97
1.2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차기 Fed 의장 '親트럼프' 케빈 워시…금리인하 속도 낼 듯

입력 2026-01-30 23:11   수정 2026-01-31 08:13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후임으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가 낙점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SNS를 통해 “(차기) 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를 지명한다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케빈을 오랫동안 알아 왔다”며 “그가 위대한 Fed 의장들 중 한 명으로, 아마도 최고의 Fed 의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이어 “다른 무엇보다 그는 딱 맞는 적임자(central casting)이며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DC의 트럼프케네디센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내일(미국 시간 30일) 오전 Fed 의장을 발표할 것”이라며 “금융계에서 모두가 아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탁월하고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전 이사를 독대했으며 차기 Fed 의장으로 임명할 뜻을 굳혔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 15일까지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의장을 서둘러 지명한 것은 Fed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내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Fed가 지난 28일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땐 파월 의장을 ‘멍청이’라고 비난하며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금리가 가장 낮아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의장에게도 금리 인하 압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워시 지명자도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시장은 워시 지명자가 그간 유력 후보로 거론된 릭 라이더 블랙록 글로벌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다른 인사에 비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워시 지명자가 지금은 비둘기파 성향이 강하지만 과거 Fed 이사 시절에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을 보였다는 점에서다. 블룸버그통신은 “워시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덜 비둘기파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워시가 차기 의장으로 지명될 것이라는 보도 이후 달러 가치가 오르고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은 가격은 급락했다.

트럼프 "실망시키지 않을 적임자"…워시, 금리인하 속도 낼 듯
금융위기 때 양적완화 반대했지만, 최근 금리인하로 입장 선회
그동안 차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후보로 압축된 인사는 모두 4명이었다. 케빈 워시 지명자 외에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릭 라이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다. 모두 지금보다 기준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본다. 다만 워시 지명자는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이 덜하다(less dovish)’는 평가를 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Fed 독립성 논란을 줄이고 시장 신뢰를 얻을 인물을 찾으면서 워시가 낙점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매파’에서 ‘비둘기파’로
워시 지명자는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모건스탠리 인수합병 부문 부사장을 지내는 등 월가에서 경험을 쌓았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6년 35세의 나이로 당시 최연소 Fed 이사로 임명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Fed가 돈을 푸는 양적완화에 반대했다. 2011년 두 번째 양적완화가 시작된 이후 이사 임기를 7년이나 남겨두고 사임한 것도 Fed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반대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비둘기파적 견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Fed 의장 면접에서도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월가 주류 세력의 지원 사격이 워시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 등 월가 거물들이 사석에서 트럼프 측근들에게 ‘라이더보다는 Fed 이사를 지내 검증된 워시가 안전한 선택’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워시의 장인 로널드 로더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다. 로더는 세계적 화장품 회사 에스티로더 가문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린란드 매입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시는 현재 쿠팡과 UPS 이사로 재직 중이다.
◇금리 얼마나 내릴까
트럼프 대통령은 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으면서 경제 회복이 더디다는 불만을 표시해 왔다. 최근에는 미국 기준금리를 연 1%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고도 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3.5~3.75%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 같은 공격적 금리 인하에 부정적이다.

워시 지명자는 절충안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주 윌슨자산운용의 데미안 보이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워시는 더 낮은 금리를 선호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며 “그 대신 그는 금리 인하 조건으로 Fed가 자산을 축소해야 한다는 점을 내걸고 있다”고 말했다. 워시가 Fed 의장이 되면 기준금리를 내리겠지만 금리 인하의 폭과 속도는 조절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런 신중함에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새 의장이 금리를 낮추라는 자신의 요구를 따르면서도 이를 실제로 관철할 수 있을 만큼 월가와 Fed 동료들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얻기를 바란다”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면서도 자신에게 충성할 인물을 원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파월 의장 임기는 오는 5월 15일 만료되지만 Fed 이사 임기는 2028년 1월 말까지다. 이 때문에 Fed 이사 자리는 계속 지킬 가능성도 거론된다. Fed 의장 지명자는 상원에서 인준을 받아야 한다. 현재 상원 100석 중 공화당은 53석이라 이변이 없는 한 과반 확보가 가능하다.

한경제 기자/뉴욕=박신영 특파원 hankyu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