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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신임 의장에 워시 지명되자…은값 30% 급락 [Fed워치]

입력 2026-01-31 08:29   수정 2026-01-31 08:32


은과 금 가격이 30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를 지명하면서,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됐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달러 가치 급등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은 선물 가격은 이날 31.4% 급락한 트라이온스당 78.5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1980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루다. 현물 은 가격도 28% 하락한 트라이온스당 83.45달러로 장중 저점 부근에서 거래됐다.

금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현물 금은 약 9% 하락한 트라이온스당 4895달러 수준에서 거래됐고, 금 선물은 11.4% 급락한 트라이온스당 4745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워시 지명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하락세가 시작됐으며, 미국 오후장으로 갈수록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낙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금·은 매수 부담이 커진 점도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 인덱스는 장중 약 0.8% 상승했다.

최근 귀금속 시장에 대거 유입됐던 단기 자금의 청산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은은 레버리지 거래 비중이 높아 급락 과정에서 마진콜이 잇따랐다는 평가다.

그동안 제롬 파월 Fed 의장의 후임으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최근 예측 시장에서는 워시가 선두 주자로 부상했다. 시장은 워시를 상대적으로 매파 성향의 인물로 해석하며 달러 강세 쪽에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과 은은 2025년 한 해 동안 각각 66%, 135% 급등하며 사상 최고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이번 급락으로 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광산주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Fed 인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변화와 달러 흐름이 귀금속 가격의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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