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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바싹' 말랐다…사라진 눈·비, 강풍까지 '산불' 위험 최고

입력 2026-01-31 12:02   수정 2026-01-31 12:03



눈과 비가 없는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이어지면서 전국이 산불 위험권에 있다는 평가다.

31일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울산, 강원·경북 동해안, 경남·대구 일부 지역에 건조 경보가 내려졌다. 또한 서울과 세종, 대전, 경기와 인천 등의 지역 일부에는 건조주의보가 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기준 강원 주요 지점 실효습도는 25~30%의 분포를 보이며 대기가 매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전북, 충북의 실효습도는 40% 안팎이다. 전남과 대구는 각각 25~35%, 20~30% 분포다. 부산, 울산, 경남의 상대습도도 20~50%로 나타났다. 실효습도는 목재 등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50% 이하면 화재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실효습도가 30~40%면 건조특보가 발효된다.

특히 동해안은 겨울 가뭄이 이어지며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다. 대구와 경북 동해안은 건조특보가 30일 이상 지속하고 있어 매우 건조한 상태다. 실제로 강릉과 속초의 이달 강수량(1~30일)은 각각 3.7㎜, 3.2㎜이다. 전년 같은 기간 강릉 46.8㎜, 속초 11.6㎜와 비교할 때 차이가 크다.

산림 당국은 강원과 영남 지방은 사상 처음으로 1월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 중이라며 철저한 불씨 관리를 당부했다. 강원도는 산불 피해를 막기 위해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지난 20일부터 조기 가동하고 임차 헬기 8대를 조기 배치했다. 영동권 기상 여건에 따라 영서권 헬기는 영동권에 전진 배치할 계획이다.

수도권과 동쪽 지방은 비나 눈이 내린 뒤에도 건조함을 완전히 해소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산불 등 각종 화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특히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어 산불 및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내달 2일 강원 내륙·산지(북부 내륙 1일 늦은 밤부터)에는 1~5㎝, 5㎜ 미만의 눈 또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북부 동해안은 1㎝ 안팎, 1㎜ 안팎의 눈 또는 비가 예보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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