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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리디아 고, 핑골프·타이틀리스트로 시즌 첫 승 노린다

입력 2026-02-01 11:22   수정 2026-02-01 12:12



살아있는 여자골프의 '전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핑골프, 타이틀리스트를 잡고 2026 시즌 첫 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용품사와의 후원계약 없이 자신이 선택한 제품으로 골프백을 채웠다.

리디아 고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C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210만달러) 대회 3라운드에서 15번홀까지 이븐파를 쳤다. 3개 홀을 남기고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지만 그는 중간합계 8언더파로 황유민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을 시작하며 리디아 고는 직접 선택한 클럽으로 구성을 새로 정비했다. LPGA '명예의 전당' 최연소 입회자인 리디아 고는 특정 브랜드와 후원계약을 맺지 않는 선수다. 골프볼(타이틀리스트), 장갑(풋조이)만 유일하게 전속계약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리디아 고는 드라이버, 아이언을 핑골프, 웨지는 타이틀리스트의 보키 디자인 SM11을 들고 나왔다. 모두 올 시즌 신제품 라인업이다. 퍼터는 타이틀리스트의 스카티카메론을 잡았다. 전날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그는 장비 변화에 대한 질문마다 "나는 후원을 받고 있지 않다"고 강조한 뒤 제품을 소개했다.

지난 시즌까지 리디아 고는 핑의 G430 10K드라이버를 썼다. 그 역시 계약 없이 독자적으로 선택한 제품이었다. 그는 "제 코치가 저에게 '거의 감정적으로 애착을 가진 클럽같다'고 할 정도로 정말 좋아했다"며 "G440 K로 필드에서 확인한 수치와 구질이 정말 좋았다. 저에게는 큰 결심이 필요한 변화였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순 출시된 핑골프의 G440 K 드라이버는 최고 수준의 관성모먼트(MOI) 수치로 직진성과 관용성을 구현하는 제품이다. 솔과 크라운에 무게를 절감하도록 카본 소재를 적용한 듀얼 카본 플라이 랩과 프리호젤 테크놀로지가 핵심 기술이다. 헤드의 솔(3.5g), 크라운(1.5g), 프리호젤(3g) 부위에서 절감된 무게를 백 웨이트를 포함한 드라이버 헤드 주변부에 최적화해 배치함으로써 무게중심(CG)를 더 낮고 깊게 배치했다.

웨지는 보키디자인 SM11을 선택했다. 다음달 출시되는 신제품으로, 리디아 고는 시즌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이 웨지를 가방에 꽂았다. 그 역시 후원 계약과는 무관한 선택이다. 리디아 고는 "보키 웨지가 최고라고 진심으로 믿기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후원 계약 없이 타이틀리스트의 스카티카메론 퍼터를 사용해온 그는 이번엔 골프백도 스카티카메론으로 바꿨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스카티카메론 퍼터를 사용했다. 이후 클럽 계약을 하며 잠깐 다른 브랜드를 썼지만 2022년 다시 스카티 카메론으로 돌아왔다"며 "선수 생활 대부분을 스카티 카메론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골프백까지 바꾼데 대해 "투어선수로는 아마 제가 처음일텐데 전부터 스카티 카메론 백을 정말 좋아했다. 이번 시즌에 꿈이 이뤄졌다"며 "후원 계약으로 묶인 관계는 아니지만 그들을 정말 좋아하고 대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자신의 '홈 코스'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2024년 이 대회 우승자인 그는 레이크 노나에 거주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CC는 말 그대로 그의 '앞마당'인 셈이다. 2024년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파리 올림픽 금메달, 메이저 대회 AIG오픈 우승, 명예의 전당 입회까지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낸 그는 다시 한번 최고의 시즌에 도전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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