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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충성도, 쿠팡 제쳤다

입력 2026-02-01 16:20   수정 2026-02-02 00:25

‘챗GPT’ 유료 구독자들의 충성도 지표가 최근 쿠팡마저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가 업무와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구로 자리를 잡았다는 의미다.

1일 리서치 및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한경에이셀(Aicel)은 최근 ‘2025년 한국 생성형 AI 소비 동향 보고서’에서 국내 재구매율 데이터에 기반해 서비스별 충성도를 분석했다.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의 재구매율 실태를 정밀 분석한 첫 번째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7~11월 챗GPT 유료 결제 이용자를 기준으로, 결제 다음달에도 구독을 유지한 비율은 평균 87.3%로 집계됐다. 한 번 결제한 고객 10명 중 9명이 1개월 후에도 변함없이 비용을 냈다는 뜻이다. 이 같은 충성도는 국내 최대 e커머스 플랫폼인 쿠팡보다 높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쿠팡의 재구매율은 같은 기간 결제자를 기준으로 82.9%, 넷플릭스는 94.3%로 나타났다.

재구매율은 투자자들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 매출보다 주목하는 지표다. 고객이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해당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만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챗GPT 기본 요금제는 월 20달러(약 3만원)다. 넷플릭스와 쿠팡의 최저 요금제(각각 월 7000원, 7890원)와 비교하면 6~7배 비싸다.

챗GPT 운영회사인 오픈AI는 꾸준히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며 구독자 충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챗GPT 재구매율은 2023년 하반기만 하더라도 58.7% 수준이었으나 불과 2년 사이 3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이번 보고서는 신용카드 이용자 2000만 명가량의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퍼플렉시티, 미드저니, 뤼튼, 솔라 이용 동향을 분석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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