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후보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가 현 제롬 파월 의장의 뒤를 잇는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Fed 의장으로서 인준을 마치기 위해서는 상원 은행위원회와 전체회의 표결에서 각각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은행위원회는 총 24명으로, 공화당 13명과 민주당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공화당 전원이 워시 후보에 찬성표를 던지면 통과가 무난하지만, 문제는 톰 틸리스 의원(공화·노스캐롤라이나)이 파월 의장에 대한 법무부 수사가 “완전히 투명하게” 해결될 때까지 반대하겠다는 의지를 굳히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30일 틸리스 의원은 워시 후보가 “통화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자격 있는 후보자”라고 평가하면서도 “법무부는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을 정치적 간섭이나 법적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타협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적었다. 민주당 의원 전원과 틸리스 의원이 반대할 경우 인준안은 최소 통과 기준인 13표(과반)를 얻을 수 없다.
파월 의장의 임기(5월까지)가 종료된 후에도 차기 의장 인준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필립 제퍼슨 부의장이 이사회에서 파월 의장을 대행하게 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인준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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