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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오케이미트 매각 나서…이마트 콜옵션 행사가 변수

입력 2026-02-02 15:28   수정 2026-02-02 15:29

수입 냉장 육류 도매업체인 오케이미트(사진)가 새 주인을 찾는다. 사모펀드(PEF) 이지스투자파트너스가 회사를 인수한 지 약 4년 만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투자파트너스는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오케이미트의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 이지스자산운용 계열 투자사인 이지스투자파트너스는 2022년 오케이미트 지분 85%를 약 1600억원에 인수했다. 다만 회사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매각 작업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22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265억원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2023년 77억원 흑자로 잠시 전환했지만, 2024년 다시 7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육과 냉장육을 주력으로 하는 오케이미트 입장에서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 및 가격 경쟁력 약화가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단가가 높은 냉장육은 30일 이내에 수입한 고기를 소비자에 넘겨야 하지만 소비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며 적자가 커졌다.

IB 업계에서는 경영권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새 투자자를 유치해 자본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틀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규모 신주 투자를 유치해 재무 구조를 개선한 다음 경영권 매각을 재시도하는 것이다.

오케이미트 지분 6.28%에 107억원을 투자하며 재무적 투자자로 올라 있는 이마트의 움직임도 관심이다. 이마트는 오케이미트 지분 중 49%까지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지분 매입 권리)도 150억원에 확보하고 있다. 콜옵션 행사 기한은 올해 말까지다. 자체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이마트는 콜옵션 행사를 미루고 매각 상황을 관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희망자가 제시한 가격이 낮을 경우 콜옵션을 행사해 경영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케이미트는 2000년 설립된 육류 수입 및 도·소매 기업이다. 호주와 미국에서 냉장·냉동육을 수입해 가공·유통한다. 냉장·냉동 물류 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부동산 임대업도 하고 있다. 업계 점유율은 3~4위권이다. 이마트와 롯데쇼핑, GS리테일 등 주요 유통 대기업에 육류를 공급하고 있어 탄탄한 고객군을 갖췄다는 평가다.

최다은/차준호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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