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MAT는 한다랩 외에 영구자석 제조와 관련된 한국 기업 3곳을 인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희토류 산화물을 금속으로 전환하는 데 특화된 KCM, 정제된 금속을 활용해 고성능·고효율 자석으로 만들 수 있는 KMMI, 차량·가전 센서와 노트북에 쓰이는 경량 자석 제조에 강한 엔에스월드 등이다.
EMAT와 한다랩이 추구하는 것은 희토류 공정의 ‘소프트웨어화’다.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사람의 손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중국의 독점 구조를 깨겠다는 것이다. 비철금속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강점은 보유량이 많다는 것도 있지만 중국이 장악한 핵심은 희토류 정제부터 정제된 금속을 합금으로 만들고, 이를 다시 소결·본드 자석으로 대량 생산하는 공정 노하우”라고 설명했다. 강정신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폐수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도 비용과 규제 측면에서 중국에 유리한 점”이라고 말했다.
한다랩의 나스닥 진출은 국내 연구소기업 가운데 첫 사례로 평가된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되는 기업이다. 그간 연구소기업의 기업공개는 코스닥 중심이었다. 한다랩은 나스닥에서 ‘전략적 결합’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모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교통대 기술지주에서 2021년 11월 창업한 한다랩은 설립 초기 ‘기술 발굴 및 연계 지원 사업’을 통해 연구소기업 설립 지원을 받았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은 “앞으로도 딥테크 연구소기업을 지속 발굴·육성해 공공 연구성과가 창업과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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