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특구 후보로 선정된 경북도는 올 상반기 글로벌 혁신특구로 최종 지정될 경우 미국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테스트베드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저속차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관광객 이동, 고령자·장애인 교통수단, 리조트 시설 관리, 소상공인 소화물 운반 등 활용도가 높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저속차 시장 규모는 2032년 3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20년 전부터 최고 시속 40㎞, 총중량 1361㎏ 이하 저속차에 대한 별도 안전기준이 마련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경북도와 경북테크노파크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과 함께 국내 안전기준을 마련한 뒤, 세계적인 자동차 산학연구 단지인 클렘슨대학교에서 현지 인증과 수출 사업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보영 경북도 디지털메타버스 과장은 “국내에는 저속차 안전 인증 기준이 없어 그동안 사업화에 한계가 있었다”며 “특구로 지정되면 해외 기준에 부합하는 ‘저속차 섀시’를 먼저 개발하고, 수요 맞춤형 특장기업이 레고블록처럼 완성차를 조합하는 ‘모듈 방식 분업 생태계’를 국내 최초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모듈형 LSV 글로벌 혁신특구는 칠곡군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칠곡군은 자동차 구조 변경과 특장 관련 기업 집적도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저속차 산업 실증과 육성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도는 우선 교통약자와 수요 맞춤형 저속차를 개발·실증할 방침이다. 고령 운전자 특성을 반영해 페달 오조작 방지, 지능형 안전 보조 등 첨단 기능으로 차별화하고, 국내 유일의 장애인 맞춤형 특수 저속차도 실증한다. 또 대경선 왜관역에서 낙동강 칠곡보 오토캠핑장까지 3㎞ 구간을 잇는 관광용 공유 실증 서비스도 추진할 예정이다.
칠곡=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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