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외환시장에서 2일 내내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겹치면서 원화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0원 넘게 급등했다.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24.8원 오른 1464.3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11.5원 오른 1451.0원에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웠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3일(1465.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인선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의장 후보로 지명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경계 심리가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워시 후보자의 통화정책 성향을 두고는 시장의 해석이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맞춰 저금리 기조를 강조할 것이란 관측이 있는 반면, 매파(통화 긴축 선호)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후자의 경우 향후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과정에서 장기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연준이 보유 자산을 축소하기 위해서는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거나 기존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무관하게 장기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격차)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8% 오른 97.202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장중 95.506까지 하락한 뒤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15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6% 내린 4949.67, 코스닥은 4.44% 내린 1098.36에 각각 장을 마쳤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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