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에 오른 24는 “아쉽게 이 자리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이 모든 과정에 함께한 가장 큰 스승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K팝의 개척자’인 테디 형께 이 영광을 바친다”고 말했다. 테디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힙합 그룹인 원타임의 멤버로 데뷔해 연예기획사 더블랙레이블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음악인이다. 빅뱅, 투애니원, 블랙핑크 등의 음악을 제작하며 K팝의 세계화에 공헌했다. 골든이 미국 자본으로 태동한 곡이지만 음악적 기원은 K팝에 있음을 작곡가가 분명히 한 것이다.
골든은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그래미상은 본상 6개 부문과 장르 상 90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골든은 이 중 본상인 ‘올해의 노래’를 포함해 장르 상인 ‘베스트 팝 듀오’, ‘베스트 리믹스드 레코딩’, ‘베스트 컴필레이션 사운드트랙 포 비주얼 미디어’ 등에서도 후보에 들었지만 수상엔 실패했다.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APT.(아파트)’도 본상인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를 비롯해 장르 상인 ‘베스트 팝 듀오’ 등 3개 부문의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상을 타지 못했다.
올해 시상식에선 K팝을 찾기도 쉬워졌다. 로제는 K팝 최초로 그래미상 오프닝 무대를 맡아 관객들과 함께 아파트를 외쳤다. 수상은 불발됐지만 K뮤지컬인 ‘어쩌면 해피엔딩’이 ‘베스트 뮤지컬 씨어터 앨범’에서, 하이브가 게펜레코드와 합작으로 만든 걸그룹인 ‘캣츠아이’가 ‘베스트 뉴 아티스트’에서 수상 후보에 오르는 등 K팝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전선도 넓어졌다. 뉴욕타임스는 ‘골든’의 그래미상 수상 소식을 보도하며 “(K팝이)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장르의 오랜 갈증을 마침내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골든’과 ‘아파트’가 경쟁했던 올해의 노래는 ‘와일드플라워’를 부른 빌리 아일리시가, 올해의 레코드는 ‘루터’를 부른 켄드릭 라마가 받았다. 라마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대상 격인 올해의 앨범은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배드 버니에게 돌아갔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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