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업들이 국내 주식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자 국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 기업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2018년 미국 보스턴에서 설립된 바이오 벤처로 항체 기반 신약 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하버드대 의대 박사과정을 거친 한상열 대표가 미국에서 창업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미세혈관 내피세포의 염증과 누출을 억제해 혈관 기능을 회복시키는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대표적인 후보물질은 당뇨황반부종과 습성황반변성 치료제로 개발 중인 ‘IGT 427’이다. 회사는 2022년 해당 후보물질을 두고 글로벌 제약사와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을 포함해 1조원이 넘는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외국 기업의 국내 상장이 다시 늘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는 중국 기업의 국내 상장이 많았다. 하지만 여러 기업이 회계 불투명성 논란으로 상장폐지되며 한동안 발길이 끊겼다. 2021년 미국 바이오 기업 네오이뮨텍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작년부터다. 작년 12월 영국 기업 테라뷰가 코스닥시장 상장에 성공하면서 외국 기업의 상장에 다시 물꼬가 트이는 모습이다. 테라뷰는 반도체 검사 장비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국내에 주요 고객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선택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유전자 의약품 개발회사 진에딧과 K뷰티 기업 미미박스 등도 국내 상장을 추진 중이다. 미국 기업 세레신과 에식스솔루션즈도 작년 국내 상장을 시도했지만 실적 안정성 문제와 중복 상장 논란 등에 발목이 잡혀 계획을 철회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