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윤정국)은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셋째 목요일 오전 11시, 총 10회에 걸쳐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2026 마티네 콘서트'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2006년 시작해 올해로 21번째 시즌을 맞는 마티네 콘서트는 오전 시간대에 즐기는 클래식 공연으로, 깊이 있는 프로그램 구성과 친절한 해설, 브런치를 곁들인 형식으로 클래식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2021년부터는 한 나라의 음악 전통을 집중 조명하는 콘셉트로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등을 차례로 소개해 왔다.
2026년 음악 여행을 떠날 나라는 독일이다. 올해와 내년엔 '독일, 음악의 숲'을 테마로 서양 고전음악의 근간이자 요람인 독일 음악을 탐구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17세기 바로크음악부터 19세기 낭만주의까지 독일 음악의 흐름을 조망한다. 독일 음악의 아버지 하인리히 쉬츠를 비롯해 J.S. 바흐, 베토벤, 베버, 멘델스존, 슈만, 바그너와 브람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에 이르기까지 독일 음악사의 주요 작곡가의 곡들이 무대에 오른다.

포문은 3월 19일 베토벤 프로그램으로 연다. 지휘자 최희준이 이끄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의 서곡과 교향곡 7번을 연주하며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협연자로 나서 피아노 협주곡 4번을 들려준다. 5월 공연은 마티네 콘서트 200회를 기념하는 특별 무대로 꾸며진다. 지난해까지 4년간 진행자로 활약했던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무대 위 연주자로 돌아와 지휘자 홍석원·최수열과 함께 모차르트의 '세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선보인다. 지휘봉을 내려놓고 피아노 앞에 앉은 두 지휘자의 이색적인 조합이 눈길을 끈다.
올해 시즌에서는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합창 등 성악 프로그램의 비중도 크게 늘었다. 8월에는 바그너의 주요 오페라 아리아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바그너 갈라 콘서트가 열린다. 소프라노 서선영, 테너 이범주, 바리톤 이동환이 '로엔그린',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탄호이저',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대표 장면을 들려준다. 9월에는 성남시립합창단과 함께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이 무대에 오르고 11월에는 소프라노 조수아가 경기필하모닉과 슈트라우스의 '네 개의 마지막 노래'를 연주한다. 12월에는 J.S.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로 한 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협연 무대도 풍성하다. 미국 세인트 폴 체임버 오케스트라 수석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4월), 한국인 최초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6월), 첼리스트 배지혜(7월), 리코디스트 정윤태(10월) 등 국내외 무대에서 주목받는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이병욱, 정한결, 정찬민, 김광현, 홍석원, 최수열 등 국내 정상급 지휘자들과 경기필하모닉, 성남시립교향악단, 디토 오케스트라, 발트앙상블,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 등 대표 연주 단체도 함께한다. 올해부터는 아나운서 한석준이 새 진행자로 나서, 인문학적 해설과 안정적인 진행으로 관객과의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간 10회 공연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시즌권은 5일 오후 2시부터 판매되며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일반 티켓은 26일부터 예매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전석 2만5000원.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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