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 성능에 불만을 품고 새 파트너를 찾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양사 간 불협화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광기"라며 부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오픈AI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체할 추론용 칩 확보를 추진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는 코딩 등 특정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엔비디아 칩 기반의 챗GPT 답변 속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오픈AI는 처리 지연의 원인을 GPU와 외부 고대역폭메모리(HBM) 간의 통신 병목 현상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이를 해결하고자 칩 내부에 S램을 집적해 메모리 접근 속도를 높인 칩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오픈AI는 지난달 웨이퍼 전체를 하나의 큰 칩으로 만드는 반도체 스타트업 '세레브라스'와 100억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오픈AI의 목표는 향후 추론용 컴퓨팅 수요의 약 10%를 엔비디아가 아닌 대체 제품으로 채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브로드컴과 협력해 자체 칩 생산을 준비하는 한편, S램을 활용하는 반도체 기업 '그록(Groq)'과도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올트먼 CEO는 직접 진화에 나섰다. 올트먼은 "우리는 엔비디아와 일하는 것을 사랑하며 그들은 세계 최고의 AI 칩을 만든다"고 부인했다. 특히 최근 잇따른 양사의 불화설 보도를 의식한 듯 "이 모든 광기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엔비디아는 성명을 통해 "고객들이 추론을 위해 엔비디아를 선택하는 이유는 대규모 환경에서 최고의 성능과 총소유비용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역시 지난달 31일 대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픈AI에 대한 1000억달러 투자 보류설을 하루 만에 부인하며, 오픈AI의 신규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황 CEO는 자신이 오픈AI에 대한 비판과 우려를 나타냈다는 보도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우리는 오픈AI에 엄청난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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