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증권주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증권사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지수는 이날 13.41% 상승했다. 국내 주요 14개 증권주를 담은 지수로, 미래에셋증권이 24.72% 급등해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한화투자증권(12.73%) 신영증권(11.24%) 삼성증권(11.11%) 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9.36%) 키움증권(9.11%) 등 다른 증권주도 일제히 올랐다. KRX 증권지수의 올 들어 상승률은 51.4%에 달한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스페이스X의 지분을 보유한 영향으로 미래에셋증권은 같은 기간 가장 높은 상승률(113.92%)을 보였다.
'오천피' 시대에 증시로 자금이 몰려들자 증권주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합산)은 전월 대비 89.1% 늘어난 62조3000억원이었다. 거래대금은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개인투자자의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전날 111조296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도 지난달 처음으로 1억개를 돌파했다. 증권사 실적과 연관된 지표들이 대부분 긍정적인 셈이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 2009년, 2017년, 2020년 등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던 기간 동안 증권 업종의 주가는 이와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증시 강세 및 자본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이어지고 있어 주가의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발행어음과 종합금융투자계좌(IMA) 등 증권사 수익 기반이 다양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IMA와 발행어음 신규 인가 이후 예상보다 빠른 수신 확대가 진행되고 있어 기업금융(IB) 및 트레이딩 손익 성장의 기대감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 불확실성 보다는 (증시로의) 자금 이동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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