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3일 '케빈 워시 쇼크'를 딛고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이날 하루에만 7% 가까이 급등해 5280선으로 마감했다. 특히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폭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38.41포인트(6.84%) 오른 5288.08로 거래를 마쳤다. 3.34%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후장 들어 오름폭을 키웠다. 이날 상승폭은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급등한 지난해 4월10일(151.36포인트)을 뛰어 넘는 종가 기준 역대 최대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164억원과 2조1686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만 나홀로 2조937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거래일과 5거래일 만에 '팔자'에서 '사자'로 돌아섰다.
이날 인공지능(AI) 붐이 이끈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11.37%)는 16만7500원으로 마감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일간 상승률은 지난 2008년 10월30일(13.05%) 이후 17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990조원으로 이날 하루에만 100조원 불어나며 1000조원을 눈앞에 뒀다. 전날 83만원대까지 밀렸던 SK하이닉스(9.28%) 역시 폭등해 '90만닉스'를 회복했다.
LS일렉트릭(16.35%)을 비롯해 HD현대일렉트릭(6.34%)과 효성중공업(3.77%) 등 전력기기주도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 개발 기업 스페이스X가 AI 스타트업 xAI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미래에셋벤처투자(30%)와 미래에셋증권(24.72%) 등 관련 투자사뿐 아니라 한화시스템(28.63%) 쎄트렉아이(13.36%) 한화에어로스페이스(4.84%) 등 우주 기업들이 급등했다. 증시 활황세가 계속되면서 삼성증권(11.11%) 한국금융지주(9.36%) 키움증권(9.11%) NH투자증권(7.55%) 등 증권주가 강세로 마감했다.
이밖에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물산(8.25%) SK스퀘어(8.12%) HD현대중공업(6.01%) 두산에너빌리티(5.8%) 한화에어로스페이스(4.84%) KB금융(3.81%) LG에너지솔루션(2.89%) 현대차(2.82%) 기아(2.6%) 등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45.97포인트(4.19%) 오른 1144.33으로 재차 11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8570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197억원과 85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천당제약(14.01%) 케어젠(12.98%) 레인보우로보틱스(6.18%) 에코프로(4.49%) HLB(3.51%) 알테오젠(2.28%) 에코프로비엠(2.1%) 코오롱티슈진(2.04%) 리노공업(2.01%) 등이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호조 등의 영향으로 20원 가까이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8원80전 내린 1445원40전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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