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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딜 가나 외국인, 묵을 방 없다”…나팔 부는 호텔들

입력 2026-02-03 16:39   수정 2026-02-03 16:40



국내 호텔 산업이 호황이다. 국내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고 호텔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K-컬처에 대한 글로벌 관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은 계속 늘고 있다. 2025년 9월부터 중국인 방한 규제 완화도 맞물리며 관광 수요는 앞으로 더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외국인 관광객 수는 1894만 명이다. 2024년(1637만명) 대비 15.7% 증가한 수치다. 최근 10년 동안 최대치다.

다만 숙박 업소들이 이에 맞는 공급을 못 따라가고 있다는 지적이 따른다. 서울 관광호텔 객실 수가 2016년 4만3271실에서 2019년 5만3564실로 7.3%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2019년에 5만4190실에서 2025년 5만6206실로 늘었다. 증가율이 3.7%에 그쳤다.

호텔에 대한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증가하며 객실 점유율이 높아졌다. 이에 남은 객실 요금도 함께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텔은 건축허가부터 준공까지 평균 5년이 걸린다. 따라서 신규 허가가 늘더라도 최소 2029년까지 공급 부족은 계속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서울을 싱가포르에 비유했다. 면적, 인구 구조, 도시 인프라 수준이 비슷하다. 중국인 관광객 비중도 높다. 싱가포르는 중저가 호텔 중심으로 객실이 늘었다. 다만 만성적인 공급 부족으로 코로나19 이전부터 80%대 객실 점유율을 유지했다. 팬데믹 이후 보복 여행 수요까지 겹치며 객실 요금이 급등했다.

공급이 더 제한적인 럭셔리 호텔 가격 상승 폭은 더 두드러졌다. 2025년 싱가포르 럭셔리 호텔 평균 객실 요금은 43.1% 상승했다. 환율을 반영하면 원화 기준으로 81.9% 상승했다. 보고서는 서울 호텔도 현재보다 최소 30% 이상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호텔 객실을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GS피앤엘(2460실), 호텔신라(2733실), 서부T&D(1700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615실) 등이 있다.

박정원 인턴 기자 jason2014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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