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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창사 첫 '과반 노조' 눈앞…"외부 기관 통해 검증"

입력 2026-02-03 17:06   수정 2026-02-03 17:11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첫 과반 노조 지위 확인을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

3일 노동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에 근로자대표 지위 확인 검증 절차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회사는 이 공문에서 "근로자대표 지위 확인과 관련해 귀 조합(초기업노조)에서 요청한 내용에 특별한 이견은 없다"며 "귀 조합 의견과 같이 객관적인 조합원 수 산정을 위해 정부기관, 법무법인 등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을 통해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해당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으며 절차 진행을 위한 세부 사항에 대해서느 별도로 협의를 요청하겠다"고 회신했다.

이는 초기업노조가 앞서 근로자대표 지위 확보와 관련한 공문을 회사에 발송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6만4925명에 달한다. 삼성전자 과반 노조 기준 인원은 6만2500명으로 알려졌다.

초기업노조는 지난달 29일 조합원 6만3000명을 확보하면서 과반 노조를 달성했다. 최근 SK하이닉스 성과급 지급, 반도체 부문 직원들의 보상 불만 등이 맞물려 조합원 수가 급증했다는 관측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삼성전자 노사 간 임금교섭에서도 성과급 산정 기준이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초기업노조는 이날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국가 전략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삼성전자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공식 방문·면담도 요청했다.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과반 노조이자 국가 전략산업 내 최대 규모의 조직을 갖춘 만큼 덩치에 맞는 목소리를 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초기업노조는 방문 요청 공문에서 "최근 노사 간 교섭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조직 내부의 신뢰 약화와 함께 중장기적 산업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핵심 인력의 이탈 가속화는 물론 연구개발 역량 저하 등 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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