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특·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프로야구단이 없던 울산에 시민야구단이 공식 출범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프로야구 2군 구단을 세우는 것은 전국 첫 사례다.
◇연 50억~60억 투입…3년 후 공동운영
울산시는 지난 2일 문수야구장에서 김두겸 시장,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류지현 국가대표팀 감독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웨일즈' 창단식을 열었다고 밝혔다.울산 웨일즈는 고래도시 울산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반영한 명칭으로, KBO 퓨처스(2군)리그에 참가하는 신생 구단이다. 구단은 창단식에서 김동진 단장과 장원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 26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운영 방향과 목표를 제시했다.
울산 웨일즈는 오는 12일부터 제주 강창학야구장에서 동계 훈련을 시작한다. KBO 퓨처스리그는 3월 20일 개막한다.
울산시는 야구단 연간 운영 예산을 50억~60억원으로 책정하고, 창단 후 3년간 시 예산으로 직접 운영할 방침이다. 이후에는 시민과 기업이 참여하는 공동 운영 모델을 공모해 지속 가능한 시민구단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홈구장인 문수야구장 관람석을 2만 석 규모로 확충하고, 인근에 유스호스텔(82실·300명 규모)을 신축해 전지훈련·교육리그 등 구장 활용도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프로야구 1200만 관중 시대에 울산도 이제 변방이 아니라 중심으로 나서야 한다”며 “시민야구단 창단을 시작으로 시민 여가 선용과 지역경제 활성화, ‘꿀잼도시’ 울산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카누슬라럼 경기장 등 시설 확충도
울산시는 또한 청년 유치를 위한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로 울산체육공원에 카누슬라럼 경기장을 조성하고 있다. 카누슬라럼은 카누를 타고 초당 2m 이상 급류에서 바위, 제방 등 장애물과 기문을 통과하는 경기다.울산 경기장은 국제 규격(길이 150~400m, 기문 18~25개)을 충족하는 길이 260m, 너비 15m 규모로 건립한다. 급류타기(래프팅), 수상구조훈련센터, 빙상장, 야외 수영장, 사계절 훈련이 가능한 실내 카누연습장 등이 함께 들어선다.
울산시는 올해 전 세계 스포츠인이 모이는 축제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8월에는 태화강에서 세계 명문대학들이 실력을 겨루는 ‘조정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9월에는 전국 카누선수권대회를, 10월에는 호주·일본·중국 등 11개 팀이 참가하는 ‘KBO Fall리그 국제야구대회’와 ‘KOREA 울산 세계궁도대회’를 잇따라 연다.
김 시장은 “울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반구대암각화에서 보듯 선사시대부터 카누와 유사한 배를 이용해 온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다”며 “이런 문화적 DNA를 현대 스포츠에 접목해 울산에서 새로운 익스트림 스포츠 문화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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