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성소수자 전문매체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역대 최대 규모인 44명 이상의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출전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로이터 통신은 2일(현지시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은 여자 종목에서 트랜스젠더 선수의 참가 자격에 대한 단편적 규정이 적용되는 마지막 올림픽"이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상반기에 이와 관련된 새로운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여성 스포츠 보호'를 목표로 한다"고 보도했다.
IOC에 따르면 이번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는 트랜스젠더 선수는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에 출전하는 스웨덴의 엘리스 룬드홀름(23)이 유일하다. 여성으로 태어난 룬드홀름은 남성의 성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룬드홀름은 동계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커밍아웃한 트랜스젠더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룬드홀름은 국제스키연맹(FIS)의 자격 기준에 따라 참가가 허용됐고, IOC 역시 "룬드홀름은 자신의 태어난 성별과 일치하는 여자 종목에 출전한다"고 설명했다.
IOC는 2021년부터 국제 스포츠 연맹들에 트랜스젠더 선수에 대한 출전 지침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당시 IOC는 성별 비순응 선수가 원하는 카테고리에 참가할 수 있도록 우선 고려하되, 특정 성에 대해 부당한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지는 말라고 제안했다.
다만 IOC는 지난해부터 기존의 방향성을 일부 수정해 경쟁의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참가 자격 기준 설정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선 공개적으로 자신을 트랜스젠더라고 공언한 선수는 룬드홀름이 유일하지만, 실제론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성소수자 전문매체인 아웃스포츠(Outsports)에 따르면 이번 동계 올림픽에는 최소 44명 이상의 커밍아웃한 성소수자(LGBTQ+)가 출전한다.
아웃스포츠는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22명을 포함해 피겨, 스피드스케이팅, 스켈레톤 등 종목에 성소수자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