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을 맞이한 올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웰니스'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온천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단순한 목욕을 넘어 건강과 휴식을 결합한 '스파트립'(Spa+Trip)이 새로운 여행 테마로 떠오르면서 주요 온천 시설의 입장객 수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충남 아산의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틀간 약 6000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한 수치로 전통적인 여름 성수기 주말과 비슷한 수치다. 1월 전체 입장객 역시 전년 대비 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인기는 최근 목적지 검색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모빌리티 업계의 연초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목적지 증가율이 가장 가파른 카테고리는 '온천'이었다. 특히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상위 1000개 목적지 리스트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며 수도권과 충청권을 잇는 스파 여행지로 부상했다.
시장의 변화는 '웰빙'에서 한 단계 진화한 '웰니스' 트렌드가 주도하고 있다. 신체적 건강을 넘어 환경적-정서적 안녕을 추구하는 웰니스 시장은 오는 2029년 전 세계적으로 9조80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웰니스 시장 규모 역시 2022년 기준 세계 9위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스파트립의 또 다른 매력은 주변 관광·미식 자원과의 연계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인근에는 외암민속마을(아산 송악면), 개심사(서산시 운산면), 해미읍성(서산 해미면), 수덕사와 덕산온천(예산 덕산면), 예당호 출렁다리(예산군 응봉면) 등 역사·문화 명소가 밀집해 있다. 서울에서 1시간~1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로, 온천 휴식과 전통문화 탐방, 지역 맛집 투어를 하루 또는 1박 2일 코스로 묶기에도 최적의 입지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휴식과 건강을 챙기는 '웰니스'가 기존 '웰빙'의 다소 올드한 이미지를 벗고 젊고 감각적으로 재해석되는 추세"라며 "스파 리조트를 찾는 겨울 여행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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