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은 지난해 인구감소지역 등 지방 농어촌에서 매입한 과일과 수산물이 9000t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기후변화와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을 위해 직매입 비중을 늘리고 물류망을 통한 판로 확대에 나선 결과라는 설명이다.
쿠팡에 따르면 작년 인구감소지역을 포함한 지방 산지에서 매입한 과일과 수산물은 9420t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사과·참외·포도 등 과일 30여 종(7550t), 고등어·갈치·옥돔 등 수산물 30여종(1870t)이다. 2024년 매입 규모와 비교하면 28% 늘었다.
특히 인구감소 위기를 겪는 지자체와의 협력이 주효했다. 경북 영천(400t), 고령(50t), 영암(90t), 함평(20t) 지역에서 전년 대비 2배~10배 이상 과일 매입을 늘렸다. 이밖에 경북 의성(690t), 성주(3240t), 충북 충주(3060t)에서 사과·참외·복숭아 등을 대규모 매입했다. 그 결과 전체 과일 매입량은 2024년(5870t) 대비 29% 늘었다.
산지직송 수산물의 매입 규모도 2024년 1500t에서 지난해 1870t으로 늘었다. 폭염 등 기후변화 어려움에 처한 경남 남해군과 제주도, 전남 신안·완도·영광 등으로 신규 산지를 늘렸다. 수산물 분야에서는 지난해 7월 제주도와 협업해 시작한 ‘생갈치 항공직송’ 서비스가 대표적인 판로 확대 사례로 꼽힌다.

쿠팡은 복잡한 유통 단계를 줄인 '산지직송' 시스템을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보고 있다. 중도매인과 도매시장을 거치는 대신, 쿠팡이 산지에서 직접 매입해 익일 새벽 배송하는 방식으로 농가의 유통 비용 부담을 낮췄다. 소비자가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현지 포장을 거쳐 다음 날 아침 7시 전까지 배송이 완료되는 구조다.
쿠팡은 올해 전북 남원·부안, 경남 밀양 등으로 과일 매입지를 넓히고, 남·서해안 중심이었던 수산물 산지를 동해안 일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극심한 기후변동과 판로 확대 어려움이 많은 지방 농어촌이 올해보다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신규 품목과 산지를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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