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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영상 싹 지웠다…김선호 탈세 의혹에 '발빠른 손절'

입력 2026-02-04 09:34   수정 2026-02-04 09:50


배우 김선호가 설립한 가족 법인이 탈세 논란에 휘말리면서, 그를 앞세운 브랜드에서도 조심스러운 거리두기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패션 브랜드 빈폴은 지난 3일 공식 계정에 게시했던 '2026 봄 컬렉션' 티저 영상을 돌연 삭제다. 해당 영상은 배우 김선호가 등장한다.

현재 영상은 브랜드 공식 SNS뿐 아니라 유튜브에서도 전부 삭제된 상태다. 이러한 조치를 두고 최근 불거진 김선호의 탈세 의혹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앞서 빈폴 측은 김선호가 출연한 본편 영상의 공개를 예고했으나, 아직까지 SNS에는 본편이 업로드되지 않았다.


빈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국내외 팬들의 지지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는 모두 실수할 수 있고, 다시 일어설 수 있어요", "김선호를 지지합니다. 여기 베네수엘라에서 응원하고 있어요" 등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중이다.

김선호는 최근 가족 법인을 통해 소득을 우회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서울 용산구 자택 주소지에 공연 기획사 명목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그 가족들이 임원으로 등재돼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법인을 통해 소득 일부를 우회 수령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김선호 부모가 법인 계좌에서 급여를 받고, 법인카드를 생활비·유흥비 등에 사용한 정황도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법인 '에스에이치두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되지 않은 미등록 업체로,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의무를 위반한 상황이다. 등록 없이 활동하며 수익을 수령했다면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제26조 위반에 해당되며, 최대 2년 이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실제로 법인 등기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법원 인터넷등기소를 통한 등기사항 확인도 불가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김선호 전 소속사 관계자는 "김선호의 요청에 따라 정산금을 입금했을 뿐, 법인 존재에 대해선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선호가 몸담고 있는 소속사 판타지오는 "김선호가 2024년 1월 해당 법인을 설립한 건 사실이며, 일시적으로 정산을 받은 것도 맞다"고 밝혔다. 다만 "전속계약 체결 이후에는 김선호 개인 법인을 통해 정산된 바 없다"며 관련 법인 운영은 중단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법인과 관련해 판타지오 측은 "현재 폐업 절차를 밟고 있으며, 앞으로도 모든 활동에 있어 법과 절차를 철저히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2009년 연극 '뉴 보잉보잉'으로 데뷔한 김선호는 2021년 전 여자친구와의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당시 드라마 '스타트업', '갯마을 차차차'의 연이은 성공으로 광고계 블루칩이 됐으나 사적 논란이 불거지며 다수 브랜드로부터 모델 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그는 연극 무대로 복귀한 뒤, 영화와 OTT 플랫폼을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달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 출연하며 글로벌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작품은 넷플릭스 비영어권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현재 김선호는 연극 '비밀통로'를 준비 중이며, 티빙 오리지널 '언프렌드', tvN 드라마 '의원님이 보우하사',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현혹' 등에 출연이 예정돼 있다. 다수 작품이 이미 촬영을 마쳤거나 촬영 중인 상황으로, 향후 행보에 불가피한 영향이 예상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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