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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손실은 증권사에, 수익은 고객에 먼저 배정

입력 2026-02-04 15:41   수정 2026-02-04 15:42


한국투자증권은 개인 고객에게 먼저 수익을 배정하는 ‘손익차등형 펀드’를 추천했다. 지난해 누적 판매액 1조원을 돌파한 이 펀드는 고객의 손실 가능성을 줄이는 동시에 수익이 발생할 경우 고객에게 먼저 배정하는 구조를 갖췄다.

손익차등형 펀드는 수익증권의 선순위 투자자를 고객으로, 후순위 투자자를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로 설정한다.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일정 수준까지는 후순위 투자자인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가 먼저 손실을 감수하고, 수익이 날 경우 고객에게 먼저 배정돼 투자 안정성을 높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8월 첫 손익차등형 펀드를 선보인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13개의 공모펀드를 출시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1월 이후 설정된 2개 상품을 제외한 11개 펀드가 모두 조기 상환하는 성과를 냈다. 최근에 출시한 손익차등형 상품도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지난달 22일 모집을 끝낸 ‘한국투자글로벌AI혁신산업펀드’에 1100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같은 달 29일 설정된 ‘한국밸류K파워2펀드’도 1114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상품은 국내 주식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에 7가지 테마로 분산 투자하는 구조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증시 조정 국면에서도 개인 고객의 손실을 완충하면서 구조적인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손익차등형 펀드 공급을 앞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시장에서 소비자 보호와 지속 가능한 투자가 핵심 화두로 떠오른 만큼, 단순한 수익률 제시에 그치지 않고 투자자의 위험 감내 수준과 재무 목표에 맞춘 구조적 대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개인 고객의 이익을 높이는 동시에 접근이 어려웠던 글로벌 상품에 대한 투자 기회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개인 고객의 자산 위험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소비자 보호형 구조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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