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1월 미국 시장에서 합산 12만5296대를 판매하며 역대 1월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크게 늘며 전년 대비 7.7% 성장세를 기록했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6만794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13.1% 급증한 6만4502대를 팔아치우며 그룹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양사 모두 1월 기준 사상 최고치다.
실적의 일등 공신은 하이브리드카였다. 현대차·기아의 1월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2만7489대로 전년 대비 65.7% 급증했다. 기아는 니로 하이브리드카(163.7%), 카니발 하이브리드카 등 레저용(RV) 차량 라인업이 힘을 보태며 하이브리드 판매 실적이 83.8% 늘었다. 현대차도 투싼과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51.9%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1월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은 25.5%로, 판매 차량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였다.
반면 전기차는 고전했다. 양사 합산 전기차 판매량은 4471대로 전년보다 33.7% 줄었다. 현대차가 17.1%, 기아가 54.3%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에 따른 수요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차종별로는 고부가가치 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현대차는 펠리세이드(8604대)가 전년 대비 28.7% 늘었고, 코나(5321대)도 21.9% 증가했다. 기아는 셀토스(5278대) 판매가 85.8% 급증했고 주력 모델인 스포티지는 1만3984대로 브랜드 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517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했다. GV80(1945대)과 GV70(2220대) 등 SUV 라인업이 전체 브랜드 판매를 견인하며 프리미엄 시장 내 점유율을 지켰다.
현대차·기아는 주요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1월 실적을 공개한 5개 주요 업체 중 토요타(8.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7.7%)을 보였다. 3위 혼다(1.9%)와의 격차를 벌린 반면, 스바루(-9.1%)와 마쯔다(-14%)는 역성장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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