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치형 모바일 게임 '메이플 키우기' 아이템 확률 오류 논란으로 게임업계 사상 초유의 '전액 환불' 결단을 내린 넥슨이 오는 5일부터 관련 절차에 돌입한다.
4일 '메이플 키우기' 운영진에 따르면 넥슨은 오는 5일 정오부터 15일까지 환불 신청 페이지를 운영한다. 환불 신청 대상은 게임 출시일인 지난해 11월 6일부터 환불이 공지된 지난 1월 28일 오후 7시까지 마켓 스토어에서 결제한 금액 전액이다. 환불은 신청 종료 후 1개월 이내에 완료될 예정이다.
넥슨은 게임 속에서 표기된 공격 속도가 실제 스펙상에 반영되지 않았던 문제의 보상 규모를 2배로 확대한다고도 했다. 공격 속도 수치 조정에 사용된 확률형 아이템인 '미라클 큐브'와 '에디셔널 큐브'는 각각 전체 사용량의 3%에서 6%로 지급량을 늘렸고, '명예의 훈장'은 6%에서 12%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환불 및 보상 조치는 확률형 아이템 관련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 게임은 출시 직후 매출 1위에 오르며 흥행했으나, 유료 재화가 소모되는 추가 능력치 '어빌리티'의 최대 수치가 코드 오류로 등장하지 않는 등 확률 논란이 잇따랐다. 특히 이를 몰래 패치(수정)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며 게임 이용자들 사이 여론이 악화됐다.

이에 결국 넥슨은 전액 환불을 결정했다. 업계가 추산하는 환불 규모는 최소 1500억원에서 최대 2000억 원 이상이다. 단일 게임으로서는 국내 게임업계 역사상 전례를 찾기 힘든 규모로, 이번 조치는 단기적 매출 타격을 감수하고서라도 핵심 IP(지식재산권)인 '메이플스토리'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됐다.
넥슨은 환불 조치에 이어 넥슨코리아의 강대현 공동대표가 메이플스토리 IP 담당 본부장을 직접 겸임하는 등 인적 쇄신에도 나섰다. 전임 강원기 본부장 및 일부 담당자들은 관리 책임을 물어 보직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경영진은 "이번 조치를 통해 메이플 키우기 운영 전반을 살피며 개발 환경과 프로세스를 개선할 것"이라며 "메이플 키우기가 다시 사랑받는 서비스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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