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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지나봐야 안다"…매물 늘었지만 거래 얼어붙은 송파구

입력 2026-02-04 16:55   수정 2026-02-04 17:21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겨냥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가운데, 최근 서울 송파구 아파트 매물이 일부 대단지와 중대형 면적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아 거래는 얼어붙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설 연휴가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 매매 물건(월말 기준)은 지난해 10월 3569개, 11월 3447개, 12월 3374개로 감소하다 올해 1월 3824개로 늘었다.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 발언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연일 ‘다주택자 때리기’에 나선 뒤 증가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매물은 2024년 1월(5886개)이나 작년 1월(6532개)과 비교해선 여전히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송파구 일대 중개업소들은 “다주택자가 앞다퉈 매물을 내놓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했다.

송파구 안에서도 차이가 컸다.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활을 예고한 지난달 23일 이후 이달 4일까지 가락동 아파트 매물은 813개에서 1019개로 늘었다. 서울 법정동 가운데 증가율 상위였다. 9510가구 대단지인 가락동 ‘헬리오시티’에서 매물이 많이 나온 영향이다. 아파트가 많지 않은 마천동(74개→60개)에선 오히려 매물이 줄었다.

이날 새로 등록된 매물은 가락동 ‘헬리오시티’(23개), 오금동 ‘현대 2·3·4차’(14개),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12개), 잠실동 ‘레이크팰리스’(11개) 등의 순서로 많았다. 대부분 전용면적 125㎡ 이상 대형 면적대였다. 매수 선호가 높아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는 32개로 전체(123개, 오후 2시 30분 기준)의 26%에 그쳤다.

집값 하락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수관계인 거래나 입지 차이로 인한 하락 거래가 섞여 있기 때문이다. 헬리오시티 전용 84㎡(11층)는 지난달 2일 신고가인 31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약 일주일 뒤인 13일 같은 면적대 12층은 1억4000만원 낮은 30억원에 팔렸다.

가락동 L공인 관계자는 “대단지는 매물이 다양해 이에 맞춰 거래가 이뤄지는 것일 뿐 호가를 낮추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헬리오시티 매물이 많은 것과 관련해선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였다 다시 등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송파구 장지동 ‘송파파인타운8단지’ 전용 59㎡(9층)는 13억7250만원에 손바뀜했다. 같은 면적대 비슷한 층 물건은 최근 몇 달간 15억~16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가족 등 특수관계인 간 거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건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린 사례도 있다. 지난달 26일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84㎡(19층)는 32억원에 거래됐다. 이틀 전인 24일 동일 면적대 9층 물건이 33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보다 1억5000만원 빠진 것이다. 이에 대해 잠실동 K부동산 대표는 “9층 물건이 남향에 역과 가까워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이라며 "지난달 31일 한 2주택자가 1채 내놓기는 했지만 양도세를 우려해 내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매물은 늘어도 매도 호가가 떨어지지 않고 있어서다. 매수 대기 수요도 설 연휴 뒤 급매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관망 중이다.

아실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 매매는 작년 10월 636건, 11월 452건, 12월 315건, 2026년 1월 192건 등으로 꾸준히 줄었다. 2024년 1월 210건, 2025년 1월에는 335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업계에선 매물이 나와도 매수가 쉽지 않아 공급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본다. 대출 규제로 고가 아파트는 현금을 많이 가진 사람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6·27 부동산 대책',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등 연이은 정부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15억원 이하 주택이 6억원, 15억 초과~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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