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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에서 포켓몬 행사?…중국서 자취 감춘 포켓몬 상품

입력 2026-02-04 13:12   수정 2026-02-04 13:13


중국에서 '포켓몬스터'(포켓몬) 상품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A급 전범의 위패가 합사된 일본 야스쿠니신사에서 포켓몬 행사가 개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중국 측의 반발에 해당 행사는 취소됐다.

4일 남방도시보와 광명일보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징둥과 타오바오 등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포켓몬 콜라보(협업) 제품 판매가 중단됐다. 포켓몬 캐릭터가 들어간 티셔츠와 가방 등이 판매 목록에서 사라진 상태다.

중국 스포츠 브랜드 리닝도 온라인에서 포켓몬 콜라보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리닝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 관계자는 현지 매체에 "관련 제품은 판매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같은 현상이 확인됐다. 한 유니클로 매장 직원은 "논란 이후 포켓몬 시리즈 상품이 모두 내려갔다"며 "향후 재판매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인근 리닝 매장 직원들 역시 포켓몬 콜라보 상품은 취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들은 다른 브랜드도 포켓몬 콜라보 제품 판매를 중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야스쿠니신사에서 행사를 추진했던 것이 알려지며 반감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야스쿠니신사에는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되어 있다. 이 때문에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비판하고 있다.

포켓몬 컴퍼니는 오는 7일 어린이 대상 포켓몬 카드 체험 행사를 야스쿠니 신사에서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 소식에 중국 SNS에서는 포켓몬 측이 군국주의를 옹호한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포켓몬 측은 논란이 확산하자 사과문을 내고 관련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웨이보를 통해 "역사를 무시하고 중국 인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브랜드는 결국 시장에서 버림받을 것"이라며 "관련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오락이라는 이름으로 역사의 무게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역사·정치적 민감성 관리는 중국 시장 내 중요한 지표다. 앞서 글로벌패션 브랜드 H&M과 나이키 등도 2023년 중국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의 인권 문제를 언급했다가 중국에서 불매운동을 겪은 바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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