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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 더 빠지면 끔찍한 재앙"…'빅쇼트' 주인공의 경고

입력 2026-02-04 14:49   수정 2026-02-04 15:25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마이클 버리가 비트코인 폭락 사태가 금융시장까지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리는 자신이 운영하는 뉴스레터를 통해 “끔찍한 시나리오가 이제 현실이 될 위기에 처했다”며 “비트코인이 10% 더 하락할 경우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스트래티지 같은 기업은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보고, 자본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사실상 막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부터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 가격은 한때 7만286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약 1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버리는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헤징(위험회피) 수단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순수한 투기 자산으로 드러났다”며 “달러 약세나 지정학적 위험 확대 같은 전통적 상승 요인에 반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버리는 최근 금과 은의 동반 폭락 원인을 비트코인에서 찾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자 기업과 투기 세력이 손실을 메우기 위해 가격이 오른 금·은 포지션을 청산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달 말 코인 가격 하락으로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귀금속이 청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금융시스템 전반에 파급을 미치기에는 암호화폐의 시장 비중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5000억달러 미만이고, 가계 및 기업 노출도는 제한적이라 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효과도 적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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