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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털리자 다시 쐈다'…폭락 하루 만에 '불기둥'

입력 2026-02-04 14:26   수정 2026-02-04 15:18


최근 급락했던 국제 금값이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시간 4일 오전 3시31분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전장보다 5.2% 오른 온스당 4906.82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1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4일 오전 8시50분 현재 금 현물은 온스당 4941.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일 4403.24달러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지난주 최고치인 5594.82달러에는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올해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6.1% 오른 온스당 4935달러로 3일 거래를 끝냈고 4일 오전 8시50분 현재 4965.00달러를 나타냈다.

귀금속 거래 중개업체 자너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 겸 수석 금속 전략가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가격 하락은 장기 상승 추세 속 나타나는 기술적 조정"이라며 금값 상승을 뒷받침하는 기초 요인이 여전히 탄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은 당분간 '가격 다지기' 국면이 계속될 것"이라며 "하방으론 온스당 4400달러가 지지선이 되고 상방 저항선은 5100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은값도 급락 후 반등했다. 2일 온스당 71.3822달러까지 내려갔던 은은 4일 오전 8시50분 현재 84.5462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은은 금보다 시장 규모가 훨씬 작아 가격 변동성에 더 취약하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지난달 내내 은이 5% 이상의 가격 등락을 보인 경우가 10차례에 달했다고 전했다.

금·은 가격은 지난달 30일 미국 중앙은행(Fed) 차기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이사가 지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워시 전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검토한 Fed 의장 후보군 중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꼽혀왔다. 워시 지명 이후 달러화 가치가 반등하면서 가파르게 치솟던 금·은 가격이 급락세를 탔다.

특히 중국의 투기성 자본과 서구권의 레버리지 펀드(시장 상승세를 증폭해 따르는 펀드)가 대거 금·은 시장에 들어오면서 변동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유럽계 금융사인 UBS의 조니 테베스 전략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조정은 장기적으로 시장 건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더 매력적인 가격대에서 장기적 전략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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