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사상 최초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에서 단일종목이 시총 10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도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를 추월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이날 0.96% 오른 16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3% 오른 16만9400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001조원을 넘어서며 처음으로 1000조원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도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를 앞섰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41.03% 급등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상승률(38.25%)을 웃도는 성과다. 작년부터 지난달까지 줄곧 삼성전자는 주가 상승률 측면에서 SK하이닉스에 뒤쳐졌지만 이달 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비관론을 폈던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30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1만원으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84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상향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로는 삼성전자 245조원, SK하이닉스 179조원을 제시했다. 2027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각각 317조원, 225조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빅테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주식은 실적이 턴어라운드(증가 전환)하거나 악재에 시달리다 악재를 해소하는 순간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며 “삼성전자는 증권가의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SK하이닉스보다 높고 약점으로 지목되던 파운드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도 성장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S&P글로벌레이팅스도 반도체 수요 확대로 삼성전자 신용지표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삼성전자가 향후 1∼2년 동안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고수익 고성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강력한 수요가 수익성 급등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범용 메모리 시장의 최대 공급자인 동시에 HBM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시장 환경은 동사의 전반적인 영업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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