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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장벽' 무너뜨리는 빅테크…韓 대기업에 위협 되나

입력 2026-02-04 16:43   수정 2026-02-04 16:44

‘디지털 트윈’ 기술을 산업에 적용해 ‘현장 데이터 우위’를 무력화하려는 빅테크의 시도는 글로벌 산업 지형을 뿌리부터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설계(CAD), 해석(CAE), 생산관리(MES)가 각각의 소프트웨어 위에서 따로 작동했다면, 엔비디아는 이를 고성능 GPU로 구성된 ‘옴니버스’ 기반의 실시간 통합 플랫폼으로 구현하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다쏘시스템·지멘스 등 디지털 트윈 분야 강자들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AWS(아마존웹서비스) 등 클라우드 산업을 지배하는 빅테크들도 ‘AI 팩토리’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단기적으론 한국에도 기회다. 제조업계 관계자는 “다쏘시스템 등 디지털 트윈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들은 한국 제조업의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국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중소 제조 강소 기업에도 협업 제안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미 LG그룹은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위해 지멘스의 디지털 트윈·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생산라인 설계와 운영을 최적화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AI 팩토리 공정의 표준화가 현실화된다면 한국 제조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차석원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최첨단 반도체 공정은 중국도 아직 완전히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표준화가 어렵고, 작은 차이 하나가 수율을 좌우한다”면서도 “당장 첨단 제조 공정이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되기는 어렵겠지만 AI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 미래를 쉽게 가늠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제조 지능’의 종속을 막기 위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은 산업용 운영체제(OS)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컨대 삼성은 컴퓨팅 파워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을 사용하되, 그 위에서 돌아가는 ‘제조 레시피’ 모델은 삼성이 직접 통제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자체 대규모언어모델인 가우스와 삼성SD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엔비디아와 혈맹인 TSMC가 향후 ‘옴니버스’ 플랫폼에 적극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AI 팩토리 시대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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