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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창업하지 마세요"…'두쫀쿠' 유행인데 경고 나온 이유

입력 2026-02-07 08:00   수정 2026-02-07 08:34


오픈런과 재료비 폭등까지 불러일으켰던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이 점차 사그라들고 있다. 대형마트·편의점 등 대기업들이 잇달아 두쫀쿠 관련 제품을 내놓으면서 희소성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자영업자 사이에선 "이제 유행의 끝물"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편의점, 식품사들은 잇달아 두바이 관련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각각 '두바이 스타일 쫀득볼'과 '스모어 두바이 쫀득 쿠키'를 3000원대에 내놨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두쫀쿠가 7000~1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반값인 셈이다.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를 활용한 '두바이 스타일' 간식도 쏟아지고 있다. 이마트24는 이달 두바이 스타일 크림빵, 초콜릿,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도 '두바이 쫀득롤'을 출시한 데 이어, 미국에서 출시한 두바이 초콜릿 음료 2종을 한국에 들여오기로 했다. 신세계푸드도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두바이 스타일 초코 크루아상'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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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을 중심으로 저렴한 대체재들이 쏟아지면서 두쫀쿠의 희소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쫀쿠 유행은 지난해 9월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했다. 이후 작년 말부터 중소 카페는 물론, 철물점 일식집 이불집 등에서까지 두쫀쿠 유행에 탑승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일부 카페에선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할 만큼 희소성이 컸고, 지역별로 두쫀쿠를 판매하는 곳과 물량을 표시하는 '두쫀쿠 맵'이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엔 오픈 즉시 품절되는 현상도 점차 잦아들고 있다. 6일 기준 두쫀쿠 맵을 보면 서울 시내에 50~100개씩 있는 카페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 강남구에는 두쫀쿠 물량이 3000개에 육박하는 업장도 있었다.



급등했던 피스타치오, 카다이프 등 재료값도 떨어지는 추세다. 온라인 쇼핑몰 가격 변동 추적 앱 폴센트에 따르면 '무염 피스타치오(300g)' 제품은 지난달 23일 2만원까지 올랐다가, 이달 6일에는 1만3580원으로 47.3% 떨어졌다. 본격적인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자영업자 사이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국내 최대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두쫀쿠 유행은 고점",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줄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두쫀쿠가 '탕후루', '대왕 카스테라' 등처럼 반짝 유행의 피해자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특정 카테고리의 유행이 시작되면 관련 가게가 우후죽순 늘어났다가, 유행이 사그라들면 폐업률이 급증하는 일이 반복돼서다.



대표 탕후루 프랜차이즈인 '달콤왕가탕후루'도 2022년 가맹점이 43곳에서 2023년 531곳으로 12배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그 이듬해인 2024년에는 150곳으로 확 줄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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