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엔화 약세가 장기화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과 일본의 외환시장 공동 개입으로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이 급락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약세 배경으로 세 가지 요인을 꼽는다. 첫째, 일본의 낮은 실질 금리다.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은 국채 금리를 수년간 억제해 왔고, 이는 자본 유출을 초래했다. 둘째는 일본에서 조달한 저금리를 활용해 해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다. 일부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6%에 해당하는 수익이 여기서 나왔다. 마지막으로 재정정책 기조 변화 우려도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일본 정부는 지난 24년간 소비세를 10%까지 인상하는 등 재정 건전화에 힘써 왔다. 그러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취임 직후 대규모 재정 확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본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졌다.이런 상황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예고한다. 첫 번째는 엔화 강세 가능성이다. 사나에 총리가 조기 총선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일본은행의 통화 긴축 기조가 지속될 경우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엔화 약세가 지속될 수도 있다. 사나에 총리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일본은행의 긴축 의지가 약화할 경우에 해당한다. 현재로선 두 번째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외환시장은 베팅보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