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공밍신 대만 경제장관은 대만 공업기술연구원(ITRI)이 이미 희토류 추출을 위한 생산기술 자체 연구개발(R&D)과 시험생산 공정을 완료하고 양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3년 내 당초 계획한 희토류 수요(약 30%)를 넘어 50% 이상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ITRI가 정부 지원으로 2023년부터 희토류 추출을 위해 정제 및 순환 기술 개발에 나섰고, 희토류를 5% 함유한 광물에서 순도 99.9%에 달하는 희토류 산화물과 금속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ITRI는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 생산 기술 이전 등을 통한 민간과의 협력으로 2030년 연간 희토류 500㎏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만 국책 연구기관 중화경제연구원(CIER)의 쉬쭌츠 대만아세안연구센터 주임은 당국의 국내 수요 50% 공급 계획이 100% 수입 대체가 아니라 자체적인 원료 개발을 통한 ‘전략적 비축’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체 생산한 희토류를 각종 공업용 모터 생산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만은 매년 약 1500㎏에 이르는 희토류 자석을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미·독립 성향인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미국·대만 간 제6회 ‘경제 번영 파트너 대화’(EPPD) 관련 기자회견에서 핵심 광물 공급, 제3국 협력, 양자 협력 등을 포함해 광범위한 분야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일본도 희토류 확보에 나선다. 희토류 대량 매장 지역으로 알려진 남태평양 심해에서 탐사선 채굴 장비를 가동해 처음으로 수심 약 5700m에 있는 진흙을 시굴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달 12일 출항한 일본 해양 연구개발 기구 탐사선 ‘지큐’는 미나미토리시마 앞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최근 채굴 장비를 가동해 처음으로 해저 진흙을 배 위로 끌어 올렸다. 일본은 내년 2월부터 본격적인 채굴 실험을 추진해 희토류가 포함된 흙을 하루 최대 350t가량 끌어 올린 뒤 채산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일본은 2012년 도쿄에서 동남쪽으로 약 1900㎞ 떨어진 섬인 미나미토리시마 주변 EEZ 내 수심 약 6000m 해저에서 희토류가 고농도로 포함된 진흙을 발견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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