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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조연 시대 끝났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2027년까지 업사이클” [K-빅사이클]

입력 2026-02-12 16:58   수정 2026-02-12 16:59

[커버스토리 : 빅사이클 올라탄 한국의 주력산업]



대한민국 증시가 독일을 넘어 글로벌 시총 10위에 안착한 2026년 현재, 그 중심에는 체질 개선을 마친 반도체 산업이 있다. 과거 PC와 스마트폰 시대의 조연에 머물렀던 메모리 반도체가 이제 AI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주연’으로 격상됐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 김선우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반도체 시장을 단순한 경기순환이 아닌, IT의 개념 자체가 재정의되는 ‘지능기술(Intelligent Tech)’ 시대로 규정했다.

김선우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빅 사이클’을 IT 산업의 근본적인 변모에서 찾는다. 지난 30년간 IT는 정보의 생성과 저장에 집중한 ‘정보기술(Info Tech)’이었으며 PC와 스마트폰이 그 동력이었다. 이때 대한민국 수출을 주도한 메모리는 연산을 보조하는 도구에 불과했다.

이제 IT는 ‘지능기술’로 재정의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PC 15년, 스마트폰 15년에 이어 향후 15년을 책임질 새로운 AI 사이클이 시작됐다”며 “에이전틱 AI(Agentic AI)로의 진화 속에서 메모리 병목 현상 제거가 급선무가 되며 메모리가 주연으로 올라섰다”고 분석했다. 특히 과거의 무모한 ‘점유율 경쟁’이 사라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판가 및 이익’ 중심의 경쟁에 돌입했다는 점을 초유의 긍정적 변화로 꼽았다.

올해 상반기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지표는 메모리 제조사들의 ‘판가 인상폭’이다. 공헌이익률이 극도로 높은 반도체 업종 특성상 판가 인상은 곧 가파른 실적 개선으로 직결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조달 원가 상승으로 인해 스마트폰 등 세트 업체들의 손익 악화가 예상된다”며 “원가 압박을 견디지 못한 세트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메모리 제조사들이 가져갈 이익의 규모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선호주는 단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양사는 실적 개선에 집중하며 2027년까지 오롯이 업사이클을 즐길 것이란 기대다. 김 애널리스트는 양사 모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투자 포인트는 구분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ROE(자기자본이익률)가 60%대 후반이라는 전대미문의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마이크론 등 해외 경쟁사(PBR 5.5배)와 비교하면 여전히 저평가 상태(PBR 3.1배)다. ADR(미국 주식예탁증서) 발행 등 강력한 모멘텀이 발생하며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낸드와 디램 등 커머디티 시장의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특히 지난 2년간 글로벌 스토리지·메모리 업체 중 가장 부진한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점이 오히려 매력적인 진입 시점이 될 수 있다. 하반기 예정된 3개년 주주환원계획의 추가 환원 소식도 주가를 밀어 올릴 촉매제다.

이 밖에도 현재 반도체 업종 전체가 재평가 국면에 있어 밸류체인 내 장비 및 후공정 업체들이 광범위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김 애널리스트는 상장을 준비하는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 국내 AI 반도체 설계 업체들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메모리 주연 시대에 이들 설계 기업이 한국 반도체의 ‘마지막 퍼즐’을 채워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는 “한국 반도체는 세계 최고의 양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설계 능력의 보완은 과제”라고 지적했다. 전기차와 로봇이 주도할 2030년 시장에 대비해 설계와 제조를 잇는 최적화된 사업 모델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한국 반도체의 압도적 우위를 유지할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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