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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오명 벗었다…2위 폭스바겐 맹추격하는 현대차

입력 2026-02-14 07:19   수정 2026-02-14 07:55



지난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가장 주목을 받았던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였다. 황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편안한 복장으로 치킨 회동을 갖고 러브샷을 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세 사람의 회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에선 ‘한국 자동차’의 위상이 더 높아졌다는 얘기가 잇따랐다.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AI 기업의 수장이 한국 자동차 기업의 총수와 만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왔다.

황 CEO가 먼 한국까지 찾아와 정 회장을 만난 것에서도 나타나듯이 현대차와 기아를 필두로 한 한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고무적인 부분은 글로벌 시장에서 달라진 한국 차의 위상이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한국 자동차는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다. 뒤늦게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한 터라 한국 차의 성능은 떨어졌으며 디자인은 촌스럽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해외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한국 차를 탄다’라는 인식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저렴한 가격이 유일한 강점이었다.

현재 평가는 완전히 달라졌다. 한국 자동차 브랜드는 더 이상 무시가 아닌 경계의 대상이 됐다. 메르세데스-벤츠나 BMW와 같은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브랜드들과 견줘도 뒤처지지 않는 성능과 디자인, 그리고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까지 갖춘 한국 차는 이제 전 세계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수치로도 확인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한국 자동차 수출은 720억 달러(약 105조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자동차 수출액은 3년 연속 7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자동차 생산 또한 3년 연속 400만 대를 넘어섰다.




한국 차의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은 현대차그룹이다. 차량 성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서 활약한 이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왔다.

또 해마다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연구개발(R&D)에도 공을 들였다. 그 결과 현대차와 기아는 내연기관차부터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완성차 기업이 됐다. 두 기업처럼 모든 파워트레인(동력전달방식)을 만들 수 있는 완성차 기업은 세계로 눈을 돌려도 찾기 어렵다.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다. 매년 파격적인 내외부를 탑재한 신차를 선보이며 현대차와 기아를 바라보는 국내외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 놓았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은 2022년 연간 글로벌 자동차 판매 순위에서 사상 처음 3위(684만 대)에 오른 뒤 ‘글로벌 톱3’를 유지하고 있다. 2위 폭스바겐과의 격차도 2023년 약 194만 대였는데 매년 좁히면서 지난해엔 171만 대까지 줄였다. 특히 지난해 폭스바겐은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0.5% 감소한 반면 현대차그룹은 0.6% 늘어났다. 이런 추세라면 현대차가 폭스바겐을 추월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또 세계 유수의 자동차 전문 매체들이 선정하는 각종 어워드에서도 상을 휩쓸고 있다.

자동차 너머로 주력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점도 현대차그룹의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성큼 다가온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에 맞춰 현대차그룹은 이 사업을 미래 사업의 중심 축으로 삼겠다고 선언하고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알린 상황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연일 현대차 주가가 오르는 배경에는 본업인 자동차보다도 로봇 사업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특히 젠슨 황 CEO와의 만남 이후 현대차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양사가 협업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으며 주가는 더욱 상승 동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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