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식 산업이 전반적인 성장 둔화와 구조적 재편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올투딜리셔스가 ‘브랜드 IP 중심의 글로벌 F&B 플랫폼’이라는 명확한 방향성을 내세우며 2026년을 재도약의 기점으로 설정했다.
올투딜리셔스는 설립 초기부터 생산·유통·판매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며, 단순 브랜드 운영을 넘어 공급망 기반의 F&B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현재 오리지널 대왕유부초밥 브랜드 도제 유부초밥, 아메리칸 차이니즈 브랜드 아이엠 바오, 아이돌 매점 콘셉트의 등촌매점 등 다수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도제 유부초밥은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구성과 매장 경험을 통해 스테디셀러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며, 이는 올투딜리셔스가 지향하는 IP 중심 F&B 비즈니스 전략의 출발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올투딜리셔스는 김호윤 셰프와의 협업을 통한 IP 결합 실험, 일본 교토 기반 브랜드 ‘오니마루’의 성공적인 국내 현지화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현재 회사는 단순 외식 기업을 넘어 브랜드 IP를 기획·현지화·확장하는 구조적 플레이어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한석 대표를 만나 2026년 이후를 관통하는 전략적 구상을 들어봤다.
Q1. 최근 김호윤 셰프와의 협업은 단순한 콜라보를 넘어선 시도로 평가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어떻게 정의하나.
이번 협업을 단순한 ‘유명 셰프와의 마케팅성 콜라보’로 접근하지는 않았다. 분명한 목적이 있었고, 핵심은 F&B IP가 실제로 비즈니스 자산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검증이었다. 셰프 개인의 브랜드 파워와 올투딜리셔스가 보유한 브랜드 운영 구조, 그리고 생산, 마케팅, 판매 채널이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결합했을 때 어떤 확장성이 만들어지는지를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이번 홀리데이 에디션은 단기적인 매출 성과를 넘어, 향후 IP 협업 모델의 기준점이 될 수 있는 구조를 검증하는 과정이었다고 본다.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셰프들과 여러 형태의 콜라보레이션을 이어갈 계획이다.
Q2. 정 대표가 강조해온 ‘IP 중심 F&B 비즈니스’는 기존 외식 기업의 성장 공식과 어떻게 다른가.
기존 외식 산업은 매장 수 확대와 매출 증가라는 단선적인 성장 공식을 중심으로 움직여 왔다. 하지만 지금은 그 방식이 구조적으로 한계에 부딪혔다고 본다. 우리는 브랜드를 하나의 점이 아니라, 확장 가능한 구조물, 즉 IP 자산으로 보고 있다.
이 IP는 레스토랑 비즈니스, IP 콜라보레이션, 글로벌 비즈니스, 프랜차이즈, 콘텐츠 영역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다층적으로 확장돼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이 구조를 만들기 위해 그동안 시스템, 운영 모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내부적으로 준비해 왔고, 2026년은 이 IP 기반 성장 모델을 F&B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보여주는 첫 해가 될 것이다.
Q3. 일본 교토 기반 브랜드 ‘오니마루’의 국내 성과는 투자자들에게도 중요한 사례로 보인다.
‘오니마루’는 우리의 전략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중요한 점은 일본 브랜드를 한국식으로 바꾼 것이 아니라, 오니마루가 가진 정체성과 히스토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한국 시장에서 매출과 운영이 성립하는 구조를 설계했다는 점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장이 전 세계 오니마루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 경험을 통해 해외 오리지널 브랜드를 국내에서 성공시키는 재현 가능한 현지화 구조를 확보했다고 판단했고, 이는 향후 글로벌 브랜드 확장의 기준 모델로 활용될 예정이다. 올해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오니마루 매장을 백화점 식음료관을 중심으로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Q4. 이러한 해외 브랜드 현지화 전략은 앞으로 어떻게 확장될 예정인가.
단순히 브랜드 수를 늘리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히스토리와 오리지널리티가 분명하고, 장기적으로 IP화가 가능한 브랜드만을 선별해 국내에 소개할 계획이다. 올투딜리셔스의 역할은 단순 운영사가 아니라,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완성형 IP로 자리 잡도록 만드는 플랫폼에 가깝다.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기획 역량, 운영 데이터, 소비자 반응은 향후 글로벌 확장과 투자 판단의 핵심 자산이 된다.
Q5. 2026년을 ‘재도약의 해’로 규정했다. 그 의미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2026년은 외형적 확장이 아니라, 구조가 완성되고 검증되는 해가 될 것이다. 기존 브랜드들은 IP 관점에서 재정비돼 글로벌 확장이 가능한 상태로 정렬되고, 해외 브랜드 현지화 역시 개별 프로젝트가 아닌 하나의 전략적 파이프라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올투딜리셔스는 5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며, 2026년 말까지 추가로 3개의 IP 기반 확장 구조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은 각 브랜드의 개별 성과가 아니라, 하나의 중장기 성장 스토리로 연결될 것이다.
Q6. 마지막으로, 올투딜리셔스가 그리고 있는 궁극적인 모습은 무엇인가.
목표는 단순한 외식 기업이 아니다. 글로벌 F&B IP가 유입되고, 검증되고, 다시 확장되는 허브형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하나의 브랜드를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IP가 올투딜리셔스 안에서 실험되고 시장에서 검증되며, 다시 국내외로 확장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방향이다.
외식 산업이 어렵다는 말이 많지만, 기존 방식이 흔들리는 지금이야말로 구조를 바꾸는 기업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열리는 시점이라고 본다. 매장 수와 단기 매출 중심의 성장 공식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IP와 구조 중심의 접근만이 지속 가능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올투딜리셔스는 2026년을 기점으로,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구상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모델임을 시장에서 증명해 나갈 계획이다. 외식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하되, 그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F&B 플랫폼 기업의 모습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정한석 대표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제시한 구상은 단일 브랜드의 확장 전략을 넘어, 브랜드 IP를 중심으로 기획·운영·현지화·글로벌 확장을 하나의 구조로 묶는 F&B 플랫폼 전략 전반에 대한 방향성을 담고 있다. 이는 외식 기업의 성장을 매장 수나 단기 매출에 한정하지 않고, 외식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한 2차·3차 사업 확장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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