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보증기금 차기 이사장 선임을 앞두고 노동조합이 "외부 낙하산 인사 관행을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5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신용보증기금지부는 고광욱 위원장 명의 성명을 내고 “신보 미래 3년, 나아가 100년을 책임질 수 있는 ‘검증된 리더’를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신보는 지난해 8월 이후 수개월간 이사장 공백 상태였다가 25대 이사장 임명 절차가 막바지에 이른 상황이다.
노조는 그간의 신보의 인사 관행을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신보 설립 이후 역대 이사장 21명 가운데 17명이 정부 관료 출신이며, 이 중 12명은 이른바 ‘모피아’로 불리는 경제 관료였다"며 “내부 출신은 한번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사실상 모피아 관료 카르텔이 독점해 온 자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50주년을 맞은 지금까지도 이런 구조가 반복되는 것은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과거 관료 출신 이사장들의 경영 방식도 문제 삼았다. 노조는 "조직 발전보다 개인의 정치적·관료적 안위를 우선시하며 핵심 사업을 분리해 자회사를 설립하고, 임금피크제·성과연봉제 도입과 지방 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해 조직 갈등을 키웠다"며 "현장과 동떨어진 자아도취식 경영을 거부하며, 신보의 DNA를 누구 보다 잘 아는‘준비된 리더’를 선임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년간 노사 갈등이 극심했던 점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현 정부의 노동존중 기조에 부합하는 이사장 선임을 촉구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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