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개미들이 중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주식을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1월2일~2월4일) 중국 본토 증시에서 나우라 테크놀로지(498만3672달러)를 가장 많이샀다. 나우라 테크놀로지는 중국 반도체 자립의 상징으로 꼽히는 기업으로 정부로부터 대규모 반도체 펀드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세척·식각 공정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올 들어 주가는 3% 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일년 기준으로 60% 넘게 상승했다. 인쇄회로기판(PCB) 전문기업 선난써키트(58만1501달러)도 순매수 3위에 올랐다. PCB는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핵심 부품이다.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수요에 힙입어 PCB 판매가 늘자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일 년간 주가 상승률은 143%에 달한다. AI 서버 기업 폭스콘산업인터넷도 순매수 상위권(6위)에 올랐다. 중국 자본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중국 유명 자산운용사 E 펀드 매니지먼트(2위·333만4398달러)도 집중 매수했다.
홍콩 증시에서도 반도체와 우량주 등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순매수 1위(2150만달러)는 화샤기금의 'ChinaAMC CSI 300 Index'였다. 중국 증시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 지수를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순매수 2~4위 모두 기술 관련 업종으로 나타났다. AI 스타트업 미니맥스(2위·2070만달러)와 삼성전자 2배 ETF인 'XL2CSOPSMSN'(3위·781만달러)를 비롯해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iShares Hang Seng TECH'(4위·60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되는 가운데 반도체와 증권 등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에 자금을 집중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중학개미는 최근 '팔자'로 돌아섰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마지막으로 순매수한 이후 이달까지 4개월간 매월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증시 강세장이 이어지면자 투자 자금이 국장으로 복귀한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20% 넘게 뛰었다. 홍콩 항셍(3.5%)과 상하이종합지수(2.3%)의 상승률을 압도한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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