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에 세번째로 도전한다. 중소기업(SME) 금융과 플랫폼·디지털 자산 사업을 축으로 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케이뱅크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어왔다"며 "상장을 통해 SME 시장 진출과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디지털 자산 분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며 대한민국 금융 혁신의 선두주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상장 이후 상품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가계대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SME 금융을 핵심 성장 축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출심사모형(CSS)을 고도화하고, SME 전용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2030년까지 가계대출과 SME 대출 비중을 5대 5로 맞춘다는 목표다.
특히 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통해 성장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주식·채권뿐만 아니라 가상자산과 금 등 대체투자 상품군을 구축하고,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는 태국과 아랍에미리트(UAE)를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결제 인프라 협력을 추진한다.
케이뱅크는 오는 3월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10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벌여 12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20일과 2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 청약은 오는 20일과 23일 이틀간 진행한다. NH투자증권·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5일이다.
고평가 논란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 희망 공모가는 8300원~9500원, 주식 수는 총 6000만주다.
케이뱅크는 2022년 9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글로벌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증시가 위축되면서 2023년 2월 상장을 철회했다. 2024년 10월 두 번째 도전도 실패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까지 진행했으나 충분한 주문을 확보하지 못해 상장 절차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케이뱅크는 2021년 유상증자 당시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올해 7월까지 기업공개(IPO)를 완료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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